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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양철학사

알베르 카뮈의 성장배경과 사상

by zzangmong 2025. 2. 6.

알베르 카뮈(Albert Camus, 1913~1960)는 프랑스 출신의 철학자이자 작가로, 부조리 철학(Absurdism)의 대표적인 사상가다. 그는 인간이 살아가는 세계는 의미가 없다고 생각했기에, 이런 의미 없는 세계 속에서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가에 대해 탐구하고자 했다. 그런 면에서 실존주의 철학과 유사한 면이 있지만, 사르트르의 실존주의와는 결을 달리하며 인간 존재의 부조리성을 강조했다. 그의 대표적인 저서인 『이방인』과 『시지프 신화』는 부조리한 삶을 인식하면서도, 포기하지 않고 살아가야 한다는 철학적 메시지를 담고 있다.

 

 

1. 카뮈의 성장 배경

(1) 어린 시절과 교육

알베르 카뮈는 1913년 프랑스령 알제리에서 태어났다. 그의 아버지는 제1차 세계대전 중 전사했고, 카뮈는 어린 시절을 가난 속에서 어머니와 함께 보냈다. 그의 어머니는 문맹이었고, 집안 형편은 몹시 어려웠음에도 불구하고 그는 지적으로 뛰어난 능력을 보이며 장학금까지 받으면서 학교를 다녔다.

청소년기, 카뮈는 철학과 문학에 깊이 빠졌고 특히 니체, 도스토옙스키, 키르케고르 등의 사상에 관한 도서를 탐독했다. 그러나 이후 알제리 대학교에서 철학을 전공하던 중 결핵에 걸려 학업을 중단하게 되는데, 이때  인간 존재의 유한성과 부조리를 깨닫게 된다.

카뮈는 학업을 마친 후 기자로 활동하며 사회 부조리와 식민주의 문제를 집중적으로 다뤘다. 그는 알제리에서 프랑스 식민 정책의 부당함을 비판했는데 이로 인해 프랑스 정부의 탄압을 받기도 했다. 제2차 세계대전이 발발하자, 그는 프랑스로 건너가 레지스탕스 운동에 참여하며 나치에 맞섰다. 이 시기에  『이방인』(1942)과 『시지프 신화』(1942)가 출간된다.

 

2. 카뮈의 철학적 사상

(1)  부조리(Absurd)와 인간 존재

카뮈 철학의 핵심 개념은 부조리(Absurd)다. 그는 인간이 의미를 찾으려 아무리 애써도 세계 자체는 무의미하기 때문에 인간과 세계 사이에는 필연적으로 부조리가 발생한다고 보았다. 즉, 인간은 삶의 의미를 갈구하지만, 세상은 이에 대한 답을 주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는 『시지프 신화』에서 그리스 신화 속 시지프를 부조리한 인간의 상징으로 묘사했다. 시지프는 거대한 돌을 산 정상까지 밀어 올려야 하지만, 돌은 다시 굴러 떨어지고, 그는 영원히 이 행위를 반복해야 하는 운명이다. 카뮈는 이를 통해 “인생은 부조리하지만, 그렇다고 우리가 삶을 포기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2) 부조리한 삶 속에서의 반항(반항적 인간)

카뮈는 『반항하는 인간』에서 부조리에 대한 인간의 태도를 논의하며, 세 가지 가능성을 제시했다.

1. 자살 – 부조리를 견디지 못하고 삶을 포기하는 것
2. 종교적 도피 – 신을 통해 부조리를 해결하려는 시도
3. 반항(Revolt) – 부조리를 인정하면서도, 주어진 삶을 살아가려는 태도.

 

그는 첫 번째와 두 번째 선택을 거부하며, 세 번째 태도인 반항(Revolt)을 주장했다. 즉, 인간은 삶의 의미가 없음을 겸허히 받아들이고 유의미를 창조하며 살아가야 한다는 것이다.

 

(3) 사르트르와의 차이 – 실존주의 vs. 부조리 철학

카뮈는 흔히 실존주의자로 여겨지지만 사르트르와는 다른 입장을 취했다. 사르트르는 인간이 자유로운 선택을 통해 삶의 의미를 창조할 수 있다고 보았지만, 카뮈는 세계 자체가 의미 없기에 인간이 의미를 찾으려는 행위 자체가 부조리하다는, 좀 더 심오하면서도 비관적인 논리를 펼쳤다. 그러나 그것이 우리가 삶을 포기해도 된다는 뜻은 아니다. 부조리를 직시하면서도 계속 살아가야 하기 때문이다. 이는 그의 유명한 말, “우리는 시지프처럼 행복해야 한다”라는 표현으로 요약될 수 있다.

 

3. 결론

알베르 카뮈는 부조리 철학의 대표적인 사상가로서, 의미 없는 삶임에도 불구하고 인간이 계속 살아가야 하는 이유를 탐구했다. 그는 인간이 본질적으로 삶의 의미를 찾으려 하지만, 세상은 이에 대해 아무런 답을 주지 않기 때문에 필연적으로 부조리에 직면하게 된다고 보았다. 하지만 그렇다고 삶을 포기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부조리를 인정하면서도 살아가야 한다고 주장한 것이다.

그의 철학은 현대 사회에서 많은 사람들에게 삶의 의미를 어떻게 찾고 살아가야 하는가에 대한 깊은 통찰을 제공한다. 카뮈의 철학은 지금도 많은 사람들에게 부조리한 세상에서도 당당히 살아가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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