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서양철학사

사르트르의 사상

by zzangmong 2025. 2. 5.

장 폴 사르트르(Jean-Paul Sartre, 1905~1980)는 20세기를 대표하는 실존주의 철학자로, 인간의 자유와 책임을 중시한 인물이다. 그는 "실존이 본질에 앞선다"라는 말을 통해, 인간은 본질적으로 정해진 존재가 아니라 스스로의 선택과 행동을 통해 자신을 만들어가는 존재임을 나타내고자 했다. 그의 철학은 철학적 사유에 그치지 않고 문학, 정치, 심리학 등 여러 분야에 영향을 미쳤으며, 실존주의 사상을 대중적으로 널리 알리는 데 기여했다. 사르트르의 사상은 인간의 자유와 책임, 타인과의 관계, 실존의 불안 등을 중심으로 전개되었으며, 이는 현대 철학뿐만 아니라 문학과 예술에도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

 

 

1. 성장 배경

(1) 어린 시절과 교육

장 폴 사르트르는 1905년 프랑스 파리에서 태어났다. 그의 아버지는 해군 장교였으나, 안타깝게도 그가 1살일 때 병으로 사망했다. 이후 그는 어머니와 함께 외조부의 집에서 성장했으며, 외조부는 철학과 문학에 조예가 깊은 사람이었다. 어린 시절부터 사르트르는 독서에 몰두했고, 특히 철학과 문학에 대해 깊은 관심을 가졌다.

사르트르는 명문 고등학교인 리세 앙리 카트르(Lycée Henri-IV)에서 공부했으며, 이후 프랑스 최고 지성들이 모이는 고등사범학교(École Normale Supérieure)에 입학하기도 했다. 이곳에서 그는 헤겔, 후설, 하이데거 등의 철학을 접하며 본격적으로 자신만의 철학적 사유를 발전시켜 나갔다. 또한, 이 시기에 평생의 동반자인 시몬 드 보부아르(Simone de Beauvoir)를 만나 지적 교류를 시작했다.

고등사범학교 졸업 후 사르트르는 여러 고등학교에서 철학 선생님으로 일했다. 하지만 1939년, 제2차 세계대전이 발발하면서 그는 독일군의 포로로 잡히며 1년 동안 수용소 생활을 해야 했다. 자유가 박탈되었던 경험은 그의 철학적 사유에 큰 영향을 주었고, 그는 자유와 선택, 그리고 책임에 대한 사유를 더욱 깊이 발전시킬 수 있었다.

전쟁이 끝난 후 사르트르는 철학과 문학 활동을 본격적으로 시작했으며, 그의 대표적인 저서인 『존재와 무(L’Être et le Néant)』(1943)를 발표했다. 이 책에서 그는 인간 실존의 본질과 자유, 그리고 타인과의 관계 를 철학적으로 탐구했다.

 

2. 사르트르의 사상

(1) “실존이 본질에 앞선다” – 인간의 자유와 책임

사르트르의 사상은 실존주의로서 "실존이 본질에 앞선다"라는 명제로 요약된다. 이는 인간은 본질을 타고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행동과 선택을 통해 본질을 만들어간다 는 의미다. 즉, 인간은 운명을 스스로 만들어간다는 뜻이다.

따라서 사르트르는 인간이 스스로 선택을 해야 한다고 보았다. 신에 의존해서는 안되며 자신의 삶에 대한 전적인 책임을 져야 한다는 것이다 . 그는 이러한 자유가 불안과 고통을 가져올 수도 있지만, 그로 인해 인간이 진정한 의미의 주체가 될 수 있다고 보았다.

(2) 타자의 시선 – “타인은 지옥이다”

사르트르는 『닫힌 방(Huis Clos)』이라는 희곡에서, 그 유명한 “타인은 지옥이다”를 제시했다.(우리에겐 웹툰 제목으로도 익숙하다) 이 문장은 단순히 인간관계의 어려움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더 넓은 의미에선 타인의 시선이 우리의 자유를 제한할 수 있음을 뜻한다.

사르트르의 사상에서는 우리가 타인의 시선을 통해 객관화되고 대상화되며 , 이는 우리의 자유로운 존재 방식을 위협한다고 보았다. 하지만 이러한 상황에서도 인간은 자신의 자유를 끝까지 지키려는 태도를 가져야 한다 고 보았다.

(3) 인간의 실존과 나쁜 신앙(Bad Faith)

사르트르의 사상에서는 인간이 자신의 자유를 회피하는 태도를 ‘나쁜 신앙(Bad Faith)’이라고 본다. 예를 들어, 어떤 사람이 자신의 삶이 불행하다고 느끼면서도 사회적 규범이나 타인의 기대에 의해 변화를 위한 아무 행동도 하지 않는 것 이 이에 해당한다. 그는 원하는 존재로 변화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변명과 자기기만 속에서 현실을 회피하는 태도를 지닌 사람들을 비판했다. 그만큼 사르트르는 인간이 자신의 선택과 행동에 대해 책임을 지고, 주체적으로 삶을 살아갈 것을 강조했다.

3. 결론

장 폴 사르트르는 실존주의 철학을 대표하는 사상가로서, 인간이 본질적으로 자유로운 존재이며, 스스로의 선택을 통해 자신의 본질을 만들어간다고 주장했다 . 그는 “실존이 본질에 앞선다”는 명제를 통해, 인간이 정해진 운명을 따르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선택하고 책임지는 존재 임을 강조했다.

또한, 타인의 시선과 사회적 규범 속에서도 인간이 자신의 자유를 지키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는 점을 강조했으며, 이를 통해 현대 사회에서 개인의 주체성과 책임에 대한 논의를 확장시켰다.

사르트르의 철학은 단순한 철학적 이론이 아니라, 현실 속에서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는 사상 이다. 그의 철학은 지금도 여전히 많은 사람들에게 자신의 삶을 주체적으로 개척해야 한다는 강력한 메시지 를 전달하고 있다.

'서양철학사'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알베르 카뮈의 성장배경과 사상  (0) 2025.02.06
니체의 사상  (0) 2025.02.04
존 스튜어트 밀의 사상  (0) 2025.02.04
쇼펜하우어의 사상  (0) 2025.02.04
헤겔의 사상  (0) 2025.02.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