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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양철학사

플라톤의 사상

by zzangmong 2025. 2. 2.

플라톤의 사상은 소크라테스의 사상과 더불어 서양 철학의 기틀을 마련하는데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

플라톤의 사상은 형이상학, 인식론, 윤리학, 정치철학 등 광범위한 분야에 걸쳐 영향을 주었으며, 특히 이데아론, 인식론(지식과 앎의 문제), 정의론, 영혼론, 미학 등은 이후 철학자들에게 큰 영향을 주었다.

<플라톤의 어린 시절>

플라톤은 기원전 427년경, 아테네 귀족 가문에서 태어났다. 그의 본명은 **"아리스토클레스(Aristokles)"**였지만, 체격이 크고 이마가 넓다는 이유로 ‘플라톤(Platon, "넓은"이라는 뜻)’이라는 별명을 얻었다고 한다.

어린 시절부터 철학과 지적 탐구에 관심이 많았던 플라톤은 20세 무렵, 소크라테스를 스승으로 모시게 되면서 철학을 본격적으로 탐구하기 시작한다. 소크라테스의 사상은 플라톤의 철학적 방향을 결정하는 데 중요한 영향을 미쳤다.

그러나 기원전 399년, 스승 소크라테스가 아테네 법정에서 사형을 선고받고 독배를 마시는 사건을 겪으면서 플라톤은 큰 충격을 받았다. 그는 이후 아테네 민주정에 대한 회의를 가지게 되었고, 철학이 정치와 국가 운영에 할 수 있는 역할에 대해 깊은 고민을 시작하게 된다.

<플라톤의 사상>

1.이데아론(Forms, 이데아의 세계)

플라톤의 사상의 핵심은 이데아(idea)론이다. 그는 현실은 단지 그림자일 뿐이며, 참된 실재는 이데아의 세계에 존재한다고 주장했다. 예를 들어, 우리가 보는 모든 ‘의자’는 일종의 모방에 불과하며, ‘완벽한 의자’의 원형(이데아)이 따로 존재한다는 것이다.

플라톤의 사상을 설명하는 유명한 ‘동굴의 비유’는 《국가(Politeia)》에 등장한다. 플라톤은 인간은 마치 동굴 속에서 벽에 비친 그림자만 보고 있는 것과 같으며, 철학자는 동굴을 벗어나 ‘진짜(real) 세계’, 즉 이데아의 세계를 탐구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어느 동굴 안에 사람들이 쇠사슬에 묶여 벽을 보고 있다. 그들의 뒤에는 불이 있고, 외부에서 들어오는 빛이 벽에 그림자를 만든다. 이들은 태어나서부터 그림자만 보았기 때문에 그림자가 전부라고 믿는다. 그러나 누군가가 쇠사슬에서 풀려나 동굴 밖으로 나가면, 그는 태양(진리)을 보게 되고, 자신이 보던 것이 단순한 그림자였음을 깨닫는다. 하지만 동굴 안에 있는 사람들에게 이 사실을 설명하면, 그들은 오히려 그를 비웃거나 위협한다.

이 비유에서 동굴속 그림자는 감각 세계의 불완전한 사물을 지칭하며, 동굴을 빠져나오는 과정은 철학적 탐구를 뜻하고, 태양은 이데아의 세계, 즉 궁극적 진리를 상징한다.

플라톤의 사상에서 철학자는 감각 세계를 넘어서 이데아의 세계를 인식하는 자이며, 대중에게 진리를 전하려 하지만 저항을 받는 존재이다. 이 개념은 플라톤이 철학자를 정치 지도자로 삼아야 한다고 주장하는 근거가 되었다

2. 플라톤의 인식론: 지식과 앎의 문제

플라톤의 사상은 "참된 지식은 감각이 아닌 이성적 사고를 통해서만 얻어진다"는 데 그 핵심이 있다. 이는 "상기설(想起說, Theory of Recollection)"로 설명될 수 있다.

① 상기설이란 무엇인가?

플라톤의 사상은 인간이 진리를 배운다는 것은 새로운 지식을 얻는 것이 아니라, 원래 알고 있던 것을 기억해내는 과정이라고 말한다. 즉, 우리의 영혼은 태어나기 전 이미 이데아의 세계에서 진리를 경험했지만, 육체에 갇히면서 이를 망각하게 된다. 따라서 플라톤의 사상이 말하는 철학적 탐구란 잊혀진 진리를 되찾아가는 과정인 것이다.

플라톤의 사상을 증명하기 위해 그는 《메논(Meno)》에서 무지한 노예 소년에게 기하학 문제를 풀게 하는 실험을 제시한다. 소년은 처음에는 모르지만, 플라톤(소크라테스)이 몇 가지 질문을 던지자 스스로 답을 찾아낸다. 이를 통해, 지식이 학습이 아닌 ‘상기(想起, anamnesis)’를 통해 이루어진다는 것을 알 수 있다.

② 지식과 의견(참된 지식 vs. 감각적 인식)

플라톤의 사상에서 앎은 의견(doxa)과진리(episteme)로 구분된다.

의견(doxa) 감각 경험을 통해 얻은 불완전 지식 변할수 있고 주관적임 예 : 하늘은 파랗다.
진리(episteme) 이성을 통해 얻는 변하지 않는 진리 변하지 않고 객관적임 예: 2+2=4

플라톤의 사상은 이를 통해 의견이 아닌 진리를 추구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진리 추구는 철학적 사고를 통해 가능하다고 보았다.

3. 플라톤의 정의론(Justice)

플라톤의 사상은 그의 저서 《국가》에 잘 담겨있다. 플라톤은 정의(δικαιοσύνη, dikaiosyne)란 무엇인가에 대해 탐구하는 데 매진했는데, 그는 정의로운 국가가 되려면 각 계층이 자신의 역할을 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플라톤의 사상에서 사회는 세 계층으로 나뉜다.

1. 철학자(통치자 계층, 지혜) – 국가를 이끄는 자
2. 군인(수호자 계층, 용기) – 국가를 보호하는 자
3. 노동자(생산자 계층, 절제) – 경제를 담당하는 자

플라톤은 이 계층이 각자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할 때, 조화로운 국가가 만들어진다고 보았다. 이를 바탕으로 플라톤은 철인왕(Philosopher-King) 개념을 제시하며, 철학자가 국가를 다스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요약>

플라톤의 사상은 이후 서양 철학 전반에 걸쳐 깊은 영향을 미쳤다. 그의 이데아론은 중세 신학에 영향을 주었고, 정치철학은 근대 민주주의 이론에도 중요한 기준이 되었다. 또한 그의 인식론과 윤리학은 현대 철학에서도 여전히 중요한 연구 주제이다.

플라톤의 사상은 단순한 사변이 아니라, "인간은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라는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는 실천적 철학이었다. 플라톤의 사상을 이해하는 것은 오늘날에도 깊은 의미를 가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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